최근 일본으로 온천여행을 떠난 한국인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한겨레에 따르면 지난 설 연휴 기간 일본 홋카이도로 패키지여행을 떠난 70대 남성 이 모 씨가 온천욕을 하다가 숨졌다.
이씨는 동행한 아들 B씨가 먼저 목욕을 마치고 대기실로 이동한 사이 쓰러졌다.
온천 내부에서 소란이 벌어지자 혹시나 하는 마음에 B씨가 뛰어들어갔고 그곳에서 다른 손님들로부터 심폐소생술을 받는 이씨를 발견했다.
B씨는 “아버지는 흡연과 음주를 하지도 않고, 별다른 기저질환도 없다”라며 “현지에서도 여행 가이드로부터 이런 위험성에 대한 안내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5일까지 일본 여행 중 숨진 우리나라 국민은 이씨를 포함애 3명에 달한다.
고령인 이들은 차가운 공간에서 따뜻한 공간으로 이동할 때 혈압이 급하강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으로 이어지는 ‘히트쇼크’ 증상으로 사망한 걸로 전해졌다.
온천 등 목욕문화가 발달한 일본에서 히트쇼크 사고는 주로 11월~2월에 발생한다.
지난해에만 히트쇼크로 인한 사망자가 2만 명을 웃돌 거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일본에서 온천욕을 즐기는 한국인 역시 히트쇼크 사고를 예방하려면 안전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온천욕을 할 때는 혈압과 체온이 급격하게 바뀌지 않도록 물에 들어가기 전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고 따뜻한 물 샤워로 체온을 높인다.
탕에 머무는 시간은 1회 20분 미만으로 하며, 음주 후에는 온천 입욕을 피한다.
특히 심혈관질환이 있는 고령의 여행객은 일행과 함께 입욕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