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경규가 반려견 남순이를 떠나보낸 심경을 전했다.
방송 촬영을 위해 10년간 함께한 가족을 지키지 못한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안겼다.
29일 방송된 KBS2 ‘개는 훌륭하다’에는 이경규가 녹화 도중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견 남순이를 떠올렸다.
이날 임시 보호에 관해 이야기하던 중 이경규 역시 임시 보호를 통해 남순이를 입양했던 것을 털어놨다.
이경규는 “적응이 쉽지 않았다. 다른 개들도 많아서 항상 구석에 있었다”라며 “유기견 생활하면서 트라우마였던 것 같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에 장도연이 “지난주에 남순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너서…”라고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앞서 ‘개훌륭’ 측은 선공개 영상을 통해 남순이의 비보를 먼저 전했던 바 있다.
‘개훌륭’ 녹화 도중 남순이가 무지개다리를 떠났다는 전화가 걸려 온 것.
전화를 받고 돌아온 이경규는 아무렇지 않은 척 “남순이가 하늘나라로 갔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큰 충격을 받았는지 넋이 나간 채 먹먹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경규와 남순이는 2010년 KBS2 ‘남자의 자격’ 유기견 임시 보호 편에서 만났다.
당시 이경규는 유기견 시추에 직접 남순이란 이름을 지어주며 새 식구로 받아들였다.
남순이의 근황을 궁금해하는 팬들을 위해 SNS 계정을 만든 뒤 꾸준히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 이경규는 유기견 입양을 장려하는 캠페인에도 참여하면서 귀감이 됐다.
장도연의 위로에 이경규는 “괜찮다. 호상이었다”라며 “사랑으로 감싸주고 키우다 보니 개들하고도 잘 어울리고 잘 살다가 재밌게 살다가 갔다”라며 애써 덤덤하게 털어놔 안타까움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