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이 방탄모 뚫고 지나갔는데도 기적적으로 목숨 구한 우크라 병사

By 이현주

머리에 총을 빗맞은 우크라이나 병사가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져 화제다.

이 병사가 착용한 방탄모에는 커다란 구멍이 뚫렸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2일(현지 시각)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와 트위터 등에 올라온 우크라이나 병사의 영상에 대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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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는 우크라이나 병사로 추정되는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

남성이 쓴 방탄모에는 이마 부분과 뒤통수 쪽에 각기 총알이 들어간 흔적과 빠져나온 흔적이 보였다.

총알이 들어간 자리엔 작은 구멍이 뚫려 있었지만, 뒤쪽 구멍의 크기는 컸다.

또 뒤쪽 구멍에는 방탄모의 내부 재질이 삐져나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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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이 방탄모를 벗자 정수리에 총알이 스치고 지나가며 남긴 상처가 드러났다.

피가 흘러내렸지만, 두 발로 서 있는 등 의식은 또렷한 상태였다.

남성은 말 그대로 종이 한 장 차이로 목숨을 건진 것이다.

남성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중 러시아군의 총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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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방탄모는 가까운 거리에서 발사된 소총 탄환을 막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방탄모는 정면으로 날아오는 총알을 막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전투 중에 발생하는 잔해, 파편 등으로부터 머리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계된다”라고 설명했다.

남성이 살 수 있었던 이유는 적군이 발사한 총알이 상당히 먼 거리에서 날아왔거나, 헬멧을 비스듬하게 비켜 맞아 관통력이 분산된 것으로 보인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와 천운이다”, “이 병사의 어깨에는 천사가 내려와 앉았다”,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운이 좋은 남자다”, “하루빨리 전쟁이 끝나기를 기도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