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긴장감이 갈수록 고조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주민들이 가족과 ‘생이별’을 하고 있다.
22일 CNN방송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로 대피하는 민간인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친러시아 반군이 돈바스 지역에 세운 자칭 공화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은 앞서 지난 18일 18∼55세 남성에게는 총동원령을, 여성·아동·노약자에게는 대피령을 내린 상태다.
돈바스 지역은 우크라이나 영토지만, 반군이 통제하는 곳이다. 2014년 이후 반군과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른바 ‘돈바스 전쟁’을 벌이고 있다.
반군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대규모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대피령의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를 전면 부인했다.
피란민들은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몰라 불안해하는 모습이라고 CNN은 전했다.
한편 러시아는 돈바스와 국경을 맞댄 곳에 임시 캠프를 마련해 피란민에게 임시 거처를 제공하고 있다.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사는 러시아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 자료를 인용, 지난 21일 하루에만 돈바스 주민 2만1천명이 러시아 국경을 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