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택시기사가 여성 손님을 태웠다가 억울하게 성희롱 협박을 당해 고통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YTN에는 “택시에서 뭐 하는 거요?”, 의문의 ‘갈색 가루’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은 부산에서 택시를 운행하는 택시 기사 A씨가 제보한 것이었다.
사건은 지난 15일 오전 7시, 부산광역시 해운대구에서 여성 손님 B씨를 태우고 가면서 시작됐다.
A씨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B씨에게 마스크를 써달라고 하자, B씨는 “마스크가 없다. 조용히 가겠다”라고 했다.
이후 음식 냄새가 나서 룸미러를 통해 확인하니 B씨가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 먹고 있었다.
손으로 퍼먹는 동안 B씨는 갈색 가루를 계속 흘렸고, A씨가 말렸지만 소용없었다.
목적지에 도착하자 B씨는 내릴 준비를 했고, A씨가 돌아보니 의자와 손잡이가 온통 초콜릿 가루로 엉망이었다.
이를 확인한 A씨가 치워 달라고 하자 B씨는 “뭘 해드려야 하냐”며 큰소리쳤다.
A씨가 황당해하자 B씨는 “필요한게 뭐냐? 세차비 주면 되냐?”라고 했다.
A씨는 “치우고 가라”고 한마디 했고, 그때 B씨가 반대편 차문을 열면서 다른 차와 사고가 날 뻔하기도 했다.
A씨가 B씨에게 빨리 내리라고 재촉하자, B씨는 화를 냈다.
A씨는 결국 경찰에 신고했고, B씨는 부모에게 전화를 걸었다.
B씨의 어머니가 현장에 도착하자 B씨는 그의 멱살을 잡고 휴대폰을 던지는 등 이상행동이 더 심해졌다.
상황을 파악한 B씨의 어머니는 사과하며 세차비 10만원을 건넸다.
이렇게 사건이 마무리되나 싶었는데, 잠시 후 B씨는 전화로 A씨에게 성희롱하지 않았냐고 몰아가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B씨는 수차례 전화와 문자로 협박 아닌 협박을 했다고 한다.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느낀 A씨는 인근 경찰서로 가 신고했고, 언론사에도 제보했다.
A씨는 “내가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지금까지 사과 한마디도 듣지 못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그 일이 있은 뒤에는 일도 제대로 못하고, 술 취한 손님만 타면 심장이 벌렁벌렁 거린다”라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