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가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
취임식은 국회, 만찬은 서울의 한 호텔에서 진행하며, 취임식에는 역대 최대 예산인 약 33억 원이 쓰일 전망이다.
김연주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 대변인은 22일 “취임식 초청 인원이 4만 1000명으로 확정됐다”라며 “한국에 상주하는 외교 사절 140여 명 중 대부분이 참석 의사를 표시해왔다”라고 밝혔다.
이번 취임식에는 관례에 따라 전직 대통령과 전직 대통령 가족도 초청 명단에 포함됐다.
또 납북자 가족,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대그룹 총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등 다양한 이들이 초청됐다.
취임식은 5월 10일 새벽 12시 임기 개시를 알리는 보신각 타종 행사로 시작된다.
윤 당선인은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오전 11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진행되는 취임식 본식에 참석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용산 집무실 시대를 여는 기념행사와 만찬 등이 마련된다.
윤 당선인 측은 외빈 초청만찬을 서울 시내 모 호텔에서 하기로 하고 외교부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계획에 따라 10일부터 청와대를 완전 개방하기로 하면서 외빈 만찬장소가 청와대 밖의 한 호텔로 정해진 것이다.
이번 취임식에는 역대 최고인 약 33억 원 예산이 편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바로 임기를 시작한 문재인 대통령은 행사 없이 선서 위주로 취임식을 진행했다.
이전 대통령 취임식 예산 규모를 살펴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 31억원, 이명박 전 대통령 24억원, 노무현 전 대통령 20억원, 김대중 전 대통령 14억원, 김영삼 전 대통령 10억원 등이다.
취임식 예산과 관련해 김 대변인은 “물가 상승률로 인해 매번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날 헤럴드경제는 윤 당선인 측이 외빈 의전을 위해 벤츠 ‘S클래스’ 등 500여 대의 차량계약을 진행하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