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1일)부터 시작된 ‘청년희망적금’ 상품 가입 경쟁이 과열되면서 일부 은행의 모바일 앱에서 접속 지연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가입 신청의 수가 예상을 훌쩍 뛰어넘자, 정부는 예산 증액 등 후속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청년희망적금 출시 첫날인 이날 오전 9시 30분 신청 접수가 시작되자마자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등 일부 은행의 모바일 앱에서 접속 지연 현상이 나타났다.
이런 현상의 원인은 예상 이상으로 청년희망적금 가입 신청자 수가 많았기 때문이다.
청년희망적금 가입이 사실상 10% 안팎의 금리가 적용되는 적금에 드는 것과 비슷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가입 자격을 조회하는 ‘미리보기’ 단계에서부터 과열 조짐이 나타났다.
지난 18일 오후까지 KB·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에서 ‘미리보기’를 신청한 건수는 200만 건(중복 포함)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올해 청년희망적금 사업예산은 456억 원으로, 가입자들이 모두 월 납입 한도액(50만 원)으로 가입한다고 가정했을 때 38만 명만 지원할 수 있다.
가입 열기를 생각하면 턱없이 부족한 액수다. 이에 정부도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배포한 자료에서 “미리보기 운영 결과 당초보다 가입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돼 기획재정부와 운영 방향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청년희망적금은 오는 25일까지 닷새에 걸쳐 5부제 방식으로 접수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