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살배기 소녀는 청각장애를 앓는 아버지와 대화하기 위해 스스로 수화를 배웠다.
그렇게 배운 수화로 동물원에서 보낸 하루를 설명하는 소녀의 사랑스러운 모습이 담긴 영상이 페이스북을 통해 전해지면서 눈길을 끌었다.
영상의 주인공인 케이트는 부모님의 친구인 여성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여성은 케이트에게 영어와 수화로 “동물원에서 어땠어?”라고 물었다.
이에 케이트는 “엄마,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갔어요”라고 대답한 후, 다 함께 밥을 먹고 나서 동물들을 본 일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케이트는 수화로 “코끼리는 잡을 수 없었어요. 고릴라 다섯 마리도 봤어요. 고릴라는 매우 시끄럽고 종달새 소리를 내요”라고 설명했다.
코끼리 흉내를 내기도 하고, 장난스럽게 고릴라의 울음소리와 행동을 따라 하는 등 동물원에서 보냈던 하루가 얼마나 즐거웠는지 여성에게 말했다.
케이트가 이처럼 유창하게 수화를 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아버지 때문이었다.
케이트의 아버지는 청각 장애를 앓고 있었고, 케이트는 아직 두 살밖에 되지 않았지만,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기 위해 수화를 배웠다.
케이트의 아버지 앤서니는 “케이트는 스스로 수화를 배웠다. 우리는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았고, 가족들끼리 수화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고 자연스럽게 배운 것 같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똑똑하고 사랑스러운 아이다”, “해맑은 얼굴로 동물원에서 겪은 일을 자랑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아이 같다”, “귀여움이 보통이 아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