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처럼 키우던 반려견을 잃어버린 후, 생업도 포기하고 1년 내내 강아지를 찾아다니고 있는 50대 주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주인은 “녀석을 만질 때의 사랑스러운 느낌을 기억하면 눈물만 나온다”라고 고백했다.
지난 11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50대 여성 A씨는 지난해 7월 3일 강원도 고성군의 펜션에 놀러 갔다가 반려견 코코를 잃어버렸다.
13살 된 코코는 연한 갈색의 수컷 푸들이며, 몸무게는 4~5kg 정도였다.
당시 A씨는 코코를 품에 안고 도로를 달리다가 넘어졌고, 이때 놀란 코코가 도로 가드레일 밑으로 들어가며 사라졌다. 그게 코코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A씨는 이후 2주간 고성에 머물면서 코코를 찾아 나섰다. 실종 전단을 뿌리고, 경찰과 소방서 등에 실종 신고까지 했다.
그는 강원도 인제와 양양, 강릉 등 강원도 전역을 누비면서 코코를 불러댔다.
새벽에 유기견들이 산에서 내려온다는 말을 듣고, 고성 인근의 야산에서 며칠간 잠복하기도 했다. 로드킬 당한 강아지들도 샅샅이 살펴봤다.
A씨가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봤지만, 여전히 코코는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1년 동안 생업까지 포기하며 코코를 찾고 있다. 사례비 1천만 원을 내걸며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A씨는 “실종 당시에 코코가 탈장 수술을 받을 예정이었는데, 건강이 더 나빠지지 않았을지 걱정된다. 코코를 만질 때의 사랑스러운 느낌을 기억하면 눈물만 나온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코가 죽었을까 봐 겁이 난다. 죽었다면 사체라도 찾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