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서 술에 취해 차량 7대를 들이받은 남성이 체포됐다.
22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20일 오후 서울 강남 일대에서 차량 7대를 들이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등)로 4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5시45분께 강남구 역삼동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앞 차량을 들이받은 뒤 도주했다.
10분 뒤 A씨는 교대역 사거리 인근에서 다른 차량과 추돌했다. 사고 이후 내린 운전자를 범퍼로 치고 달아나기까지 했다.
이후에도 47분 동안 4km를 더 주행하며 무려 차량 7대를 들이받았다.
A씨는 오후 6시32분께 서초동 대법원 인근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A씨가 낸 사고로 차량 운전자 등 8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체포된 뒤에도 “그냥 (혈중알코올농도) 높은 걸로 해서 벌금 500만원 내게 해달라니까. 왜 이렇게 사람 피곤하게 하냐”며 난동을 부렸다.
또 “내 직업이 회계사다. 아버지도 경찰이다”라며 추태를 부렸다.
A씨는 결국 음주 측정을 했고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를 훨씬 넘는 0.117%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음주운전, 도주치상 등 혐의를 적용해 A씨를 입건했으며 사고 현장 폐쇄회로(CC)TV와 피해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