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에어컨에서 고약한 냄새가 나 필터를 교체하려던 운전자가 살아있는 독사를 발견한 사연이 공개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차에서 뱀 나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글 작성자인 A씨는 “차 에어컨에서 자꾸 썩은 냄새가 나길래 에어컨 필터를 갈려고 꺼냈더니 뱀이 딸려 나왔다”라고 밝혔다.
뱀을 보고 너무 놀란 A씨는 소리를 지르다가 뒤로 넘어졌다고 한다.
A씨는 “일단 정신을 차리고 차 문을 닫아놓은 뒤 119를 불렀다”며 “(출동한 소방대원이) 집게 같은 걸로 뱀을 잡았다. 뱀이 죽은 줄 알았는데 지퍼백 안에서 꿈틀거렸다”고 덧붙였다.
이어 “트라우마가 생겨서 (이제) 조수석 글러브 박스를 보면 기겁한다”라며 “에어컨에서 구린 냄새가 올라오면 의심해봐야 한다”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A씨는 사진 속의 뱀이 ‘유혈목이’라는 독사라고 전했다.
들어온 경로를 궁금해하자 “산 근처에 주차를 한 적이 있다. 에어컨 물 빠지는 곳으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답했다.
누리꾼들은 “차에서 뱀이 나오면 물리기 전에 심장마비 올 듯” “소방대원 극한직업” “아무 일 없어서 다행이네요” “차 탈 때마다 불안하겠다” “뱀과 위험한 드라이브를 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명 꽃뱀으로 불리는 유혈목이는 논이나 강가, 낮은 산지에서 발견된다.
물리면 두통·뇌출혈 등이 일어날 수 있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