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비가 없던 한 여학생이 지구대에서 도움을 받고 감사의 편지를 남긴 사연이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모든 사람이 나를 보는 것 같고 부끄러워 혼자서는 뭐든 하기 어려운 청소년 시기.
집에 갈 차비가 없어 한참을 고민하다가 지구대 앞을 서성이던 한 여학생의 모습이 CCTV에 잡혔다.
차마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눈치만 보던 학생은 근무를 나서는 경찰관을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이때 도움이 필요한 상황임을 눈치챈 한 경찰은 학생에게 다가가 무슨 일인지 물었다.
학생은 머리를 긁적이며 집에 갈 차비가 없다는 사실을 경찰에게 전했다.
경찰은 지구대 안으로 들어가 천 원짜리가 있는지 다른 직원들에게 물었고 그중 한 사람이 천 원짜리 한 장을 건냈다.
돈을 받아 가벼운 마음으로 지구대를 떠난 학생은 다음날에도 이곳을 찾아 주위를 서성였다.
몇 초간 눈치를 보더니 문 아래에 무언가를 끼워 넣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안에서 보고 있던 한 경찰이 접근하자 학생은 급히 몸을 돌려 발걸음을 재촉했다.
문틈에 끼어있는 종이를 살펴본 경찰은 미소 지을 수밖에 없었다.
전날 빌려 간 천 원 짜리가 담기 흰 봉투와 작은 쪽지에 적힌 편지였던 것이다.
“어제 돈을 빌려 갔던 학생입니다. 덕분에 집에 잘 돌아갔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글씨에는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워도 도움에 대한 감사를 전하고픈 마음이 가득 담겨있었다.
작지만 받은 은혜를 잊지 않는 한 여학생의 모습은 우리도 상대의 배려나 선의에 대해 감사를 표현했는지 돌아볼 기회를 갖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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