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줄어들었던 결혼식이 일상 회복과 함께 늘어나면서 청첩장을 받은 사람들이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고 한다.
결혼식이 몰리면서 누구에게, 얼마나 내야 할지 모르겠다는 고민들이 온라인상에 올라오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차로 왕복 4시간에 달하는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해 축의금으로 5만 원을 냈다가 ‘실망’이라는 반응을 들은 누리꾼의 사연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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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차비를 들였는데, 축의금까지 더 내라고 하니, 대체 누구의 생각이 맞는 건지 모르겠다고 작성자는 하소연했다.
또 다른 사연에서는 ‘적당한 축의금’이 얼마인지 묻기도 했는데, 누리꾼들의 의견이 갈렸다.
연락은 자주 안 하지만, 모르는 사이도 아닌. 말 그대로 ‘지인’의 결혼식에 축의금을 얼마나 내야 하는지 누리꾼들 사이에 토론이 벌어진 것이다.
한 결혼정보회사가 미혼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적정 축의금 액수로 응답자의 48%가 5만 원, 40%가 10만 원이라고 답했다.
축의금 액수를 결정할 때 가장 크게 고려하는 건 당사자와의 친밀도였고, 이어 본인의 경제적 상황, 주변 사람들이 내는 액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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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 원을 기본으로 여기던 시절도 있었지만, 물가 상승과 함께 ‘적당한 축의금’ 역시 오른 듯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축하하는 마음보다 돈이 우선인 축의금 문화 자체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