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연일 벌어지는 시위에 분노했다.
다혜 씨는 지난 28일 트위터를 통해 “이게 과연 집회인가? 총구를 겨누고 쏴대지 않을 뿐 코너에 몰아서 입으로 총질해대는 것과 무슨 차이인가”라며 “증오와 쌍욕만을 배설하듯 외친다”고 남겼다.
그러면서 “집안에 갇힌 생쥐 꼴이다. 창문조차 열 수 없다. 사람으로 된 바리케이드”라며 “확인하고 싶었다. 들이받을 생각하고 왔다. 나설 명분 있는 사람이 자식 외에 없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구치소라도 함께 들어가면 그사이라도 조용하겠지’라는 심정으로 가열차게 내려왔는데 현실은 참담과 무력. 수적으로 열세”라며 “더는 참을 이유가 없다. 이제 부모님을 내가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다혜 씨는 27일 처음으로 트위터 계정을 개설하고 사저에서 낮잠을 자는 문 전 대통령의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부터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에 머물고 있다.
일부 단체가 확성기 등으로 집회를 이어가면서 고령의 양산마을 주민 10여 명이 소음으로 인한 신체이상 등으로 병원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도 앞서 사저 앞 시위대와 관련해 평산마을 주민들에게 사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