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쇼 진품명품’에 등장한 한 도자기가 역대 도자기 중 ‘최고 감정가격’을 받았다.
추정가는 무려 15억 원이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KBS 1TV ‘TV쇼 진품명품’에는 ‘청자포도동자문매병’이 등장해 감정을 받았다.
감정을 맡은 김준영 도자기 감정위원은 “이 고려청자는 12세기 중기에서 13세기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김 위원은 해당 청자를 매병이라고 부르며 그 이유에 대해 “어깨가 풍만하고 아래로 내려갈수록 몸체가 좁아지는 형태의 병을 매병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다른 이유로는 웅크리고 앉은 매의 형태를 닮아서 매병이라는 설이 있고, 저 물건이 발견될 당시 매화 가지가 꽂혀 있어서 매병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은 청자포도동자문매병에 대해 “상급 중에서도 형태로 볼 때 ‘보물급’으로 본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가 추정한 청자의 감정가는 15억 원이었다.
이는 ‘TV쇼 진품명품’에 등장한 전체 물건 중 2위 감정가이며, 도자기 중에서는 가장 비싼 감정가였다.
김 위원은 “(이 청자는) 고려청자 전성기에 제작된 물건으로, 그중에서도 포도 동자문이 들어간 매병은 상당히 귀한 편”이라며 “이 훌륭한 작품을 오랜만에 봤는데, 가지고 계신 분이 보관도 열심히 해서 박물관 같은 곳에서 볼 수 있길 바란다”고 평가했다.
한편 ‘TV쇼 진품명품’의 역대 최고 감정가는 지난 2015년 등장했던 ‘대동여지도 채색본’으로, 25억 원의 감정가를 받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