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축의금 액수는 때로 그 사람과의 관계를 정의하기도 한다.
딱히 정해진 기준은 없다지만 가까운 사이일수록 액수가 높아지는 건 인지상정.
다 언젠가는 갚아야 할 빚임을 알면서도 큰 금액을 투척한 지인을 볼 때면 새삼 그 사람과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식 축의금과 관련한 한 누리꾼의 고민 글이 재조명됐다.
누리꾼 A씨는 결혼식이 끝난 후 직장동료가 낸 축의금 봉투에 예상치 못한 금액을 발견하고서 고민에 빠졌다.
요즘 기본 축의금으로 생각하는 5만원도 아닌 달랑 5천원이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잘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직장동료인데 누가 축의금으로 3만원도 아니고 누가 5천원을 내겠는가.
당연히 5만원 권과 착각해 실수로 5천원을 넣었겠거니 싶기는 하다.
A씨는 이걸 당사자에게 말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그는 “말해봤자 4만 5천원 더 달라고 소리처럼 들려 이상할 것 같고 진짜 5천원을 넣은 거라면 더 이상해질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사연을 접한 이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누리꾼들은 “백퍼 실수지. 알려줘 제발. 나도 저런 적 있어” “오만원 색을 왜 오천원이랑 비슷하게 만들었는지 이해가 안 간다” “친구면 농담으로 말할 거 같은데 직장동료면 말 못할 듯” “말하고 다시 받기도 민망하지” “진짜 말하기도 뭣하다. 어떤 식으로 말할지ㅋㅋㅋ” “난 그냥 실수라고 생각하고 넘어갈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