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해에 사는 대왕오징어가 일본의 한 어촌 항구에서 살아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살아있는 대왕오징어가 포착된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고 한다. 일본 누리꾼들은 지진 전조 증상이 아닌가 걱정하기도 했다.
일본 산케이·후쿠이 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동해와 접하고 있는 일본 후쿠이현 오바마시 앞바다에서 대왕오징어가 산 채로 떠다니는 것을 어민이 발견했다.
이 대왕오징어의 크기는 총길이 3m, 몸통 길이는 1.3m에 무게 80㎏가량이었다.
심해에 사는 대왕오징어는 죽어서 떠오르는 경우가 아니면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는다.
지난 2005년에 일본 연구팀이 촬영한 것이 처음이었을 정도로 살아있는 대왕오징어가 발견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현지 전문가도 산 채로 “해변에 밀려온 건 극히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안타깝게도 발견된 대왕오징어는 해안가에서 곧 죽었지만, 추가 조사를 위해 사카이 현의 지역 수족관에 옮겨졌다.
대왕오징어는 냉동보존을 거쳐 오는 중순부터 5월 초순으로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에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현지 누리꾼들은 대왕오징어와 같은 심해 생물이 물 위로 올라오면 지진 전조 증상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보였지만, 전문가들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