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2주 연속 30%대에 머물렀다.
대통령실은 지지율 하락세에도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살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32%를 기록했다.
30%대로 떨어진 지 한 주만에 5%포인트 내려간 수치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주보다 4%포인트 상승한 53%로 집계됐다.
특히 그동안 윤 대통령에게 호의적이었던 고령층·국민의힘 지지층·보수층 이탈이 두드러졌다는 것이 눈에 띈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긍정 51%-부정 29%)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부정 평가가 크게 높았다.
‘보수층’이라고 밝힌 응답자의 ‘긍정’ 평가도 지난주(62%)보다 9%포인트 빠진 53%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70%였던 긍정 평가가 62%로 떨어졌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중에서는 26%가 ‘인사’를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그다음 ‘경험·자질이 부족·무능하다'(11%) ‘경제·민생을 살피지 않는다'(10%) ‘소통 미흡'(이상 5%) 등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지지율을 올리는 식으로 일하진 않으신다”며 “지지율이 오를 때나 내릴 때나 국민들을 위해 일하란 뜻으로 생각하고 국민만 바라보며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론과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은 당연히 대통령과 대통령실, 정부가 해야 할 일이며 무시하겠다거나 안 듣겠단 뜻이 아니다”며 “그렇지만 일희일비하지 않으면서 일하겠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