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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서식하는 개미의 수가 ‘2경 마리’에 달한다는 추정치가 공개됐다.
더 놀라운 점은 이 수치가 적게 잡은 수치이며, 훨씬 더 많은 개미가 지구에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세계적인 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를 통해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지구에 서식하는 개미의 개체 수는 총 2경 마리로 파악됐다.
또한 지구의 모든 개미를 저울에 올린다면, 모든 야생 조류와 포유류를 합친 질량보다 큰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지구에는 사람 1명당 개미 250만 마리가 함께 살고 있는 셈이다.
논문의 주저자인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 트릭 슐트하이스 연구원은 수천 명의 연구 데이터를 집대성하는 방식으로 개미의 개체 수를 추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상하기 힘든 수준이다. 2경 마리라는 수치도 적게 잡은 수치”라고 강조했다.
개미는 죽은 나무를 분해하고 흙에 공기를 순환시키는 등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곤충학자들은 일부 지역에서 개미를 비롯한 곤충의 개체 수가 심각하게 감소하고 있다며 우려했다.
실제로 지난 2019년에 발표된 한 논문은 전체 곤충 종의 40% 이상이 멸종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