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 아들이 ‘왕따 가해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부모님.
큰 충격을 받은 부모님은 아들을 단단히 훈계해야겠다고 결심하며 어디론가 향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아들이 왕따 가해자인 걸 알게 된 부모”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재조명됐다.
사연에 따르면, 게시물 작성자는 중학교 2학년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 A씨다.
A씨는 우연히 아들의 방에서 못 보던 옷, 신발, 게임기 등을 발견하고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아들의 휴대전화를 보게 됐는데, 충격적인 메시지가 그 안에 담겨 있었다.
“철수(가명)가 말을 너무 안 듣네. 불러낼까?”
“오늘은 엄마가 돈을 안 줘서… 미안해. 정말 미안해”
“내일은 꼭 말 잘 들을게. 그리고 맞은 건 내가 엄마한테 잘 둘러댈게”
이런 메시지를 보는 순간 망치로 머리를 세게 맞은 느낌이었다고, A씨는 고백했다.
알고 보니 A씨의 아들은 학교폭력 가해자였고, 철수는 피해 학생이었다.
A씨는 곧장 아들을 불러 이 사실에 대해 물었다. A씨의 아들은 철수에게 금품을 빼앗고, 폭력을 휘두르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날은 아빠가 아들에게 처음으로 손찌검한 날이었다.
다음 날, A씨와 남편은 학교폭력에 가담한 학생들의 집을 모두 찾아갔다.
이후 각 부모에게 모든 상황을 설명하고, 피해 학생을 찾아가 사과하자고 제안했다.
A씨는 “피해 학생을 직접 만나서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 싹싹 빌어야 한다. 빼앗긴 금품을 모두 변상해주고, 정신적인 피해 보상금까지 드려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피해 학생의 부모님께서 절대 용서하지 못하겠다고 하시면, 자식을 잘못 키운 죄로 벌을 받아야 마땅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렇게 진심으로 사과하기로 하고, 가해 학생들의 부모님들은 피해 학생을 찾아갔다.
피해 학생인 철수는 깜짝 놀라며 눈치를 살폈다.
A씨가 “다 알고 있으니까 편하게 말해”라고 하자, 그 한마디에 철수는 울기 시작했다.
눈물을 흘리는 철수 앞에서 A씨는 무릎을 꿇었다.
“정말 미안해. 아줌마가 자식을 잘못 키워서 너에게 큰 상처를 줘서 정말 미안하다”
“원하는 걸 말해도 돼. 가해 학생들 전학 보내 달라고 하면 그렇게 하고, 처벌을 원한다면 법적으로 처벌받도록 할 거야”
A씨는 철수에게 사과하고, 며칠 뒤 철수 부모님까지 만나기로 했다.
그는 “어떤 말로 사과드리고 용서를 빌어야 할지 모르겠다. 제가 무릎 꿇고 비는 모습을 보면, 아들이 정신을 좀 차릴까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며 조언을 구하는 것으로 사연을 마무리했다.
이후 사정이나 근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누리꾼들은 근황을 궁금해하며 “부모님이 제대로 훈육하는 것 같아서 그래도 다행이다”, “저런 부모라면 아들도 분명 정신 차릴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