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누리꾼들의 악플 테러에도 끄떡없는 가상인간들이 ‘한복 알리기’에 나선 가운데, 누리꾼들은 이들의 활동을 응원하면서도 ‘한복 디자인’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버추얼 인플루언서 제작사 네오엔터디엑스는 사회문제발굴 콘텐츠 플랫폼 ㈜프로젝트퀘스천과 함께 자사의 가상인간 ‘리아’를 활용한 ‘한복 알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한복을 입은 리아의 화보, 뮤직비디오 등을 제작해 한국 고유 전통의상인 한복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가상인간을 활용한 한복 알리기 사례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한복 디지털패션쇼에 모델로 등장한 싸이더스스튜디오엑스의 가상인간 ‘로지’, 올해 초 전통한복업체 담한과 한복모델 계약을 체결한 디오비스튜디오의 가상인간 ‘루이’도 화제를 모았다.
업계에서는 가상인간들이 잇따라 한복 홍보대사로 주목받는 이유가 중국 누리꾼들의 ‘악플 테러’와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실제로 최근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한복은 한국 고유 의상’이라고 말한 한국 연예인들의 SNS를 찾아가 악성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이런 일을 당하면 정신적 고통을 겪지 않을 수 없지만, 가상인간은 사람과 달리 지장이 전혀 없어 활동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국의 한복을 알리려는 활동에 대해 응원을 하면서도 ‘한복 디자인’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신체 일부가 드러나게 길이를 짧게 바꾸는 등 디자인을 바꾼 개량한복 말고 고유한복을 알리는 게 좋지 않겠냐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한복마케팅 할 거면 현대화한다고 디자인 비틀어서 중국에 오해의 소지 만들어주지 좀 말고 고유의 디자인으로 입혔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고유한복임을 알리려면 개량한복 말고 전통한국으로 입고 알리세요. 외국사람들 저게 한국 전통의상으로 오해합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