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미의 창업자 레이쥔 회장이 삼성, 애플 등을 뛰어넘어 세계 1위 업체로 올라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1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레이 회장은 지난 8일 중국 ‘웨이보’를 통해 “우리는 생산과 경험 측면에서 애플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며 “3년 내 중국 최고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3년 안에 (애플을 제치고) 세계 최대 스마트폰 기업이 되겠다”며 “이를 위해 5년간 1000억 위안(약 18조 8400억 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이 회장은 애플과의 고급 스마트폰 경쟁을 샤오미의 성장을 위해 반드시 치러야 할 ‘생사의 전쟁’에 비유했다. 애플과 정상을 다투는 삼성에 대한 언급은 따로 없었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샤오미는 1위 삼성에 이어 사상 처음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출하량 기준)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아이폰13을 내세운 애플이 삼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면서 샤오미는 다시 3위로 밀려났다. 이에 샤오미의 위기감이 커졌다고 SCMP는 지적했다.
최근 애플의 상승세는 중국 내에서도 심상치 않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2015년 이후 6년 만에 1위를 탈환했다.
반면 샤오미는 세계시장 점유율이 2~3위를 차지하지만, 중국에서는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샤오미는 지금까지 애플 디자인을 그대로 따라한 가전제품으로 인기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