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인근 중국 광산구역에서 환경 파괴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달 30일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최근 백두산이 있는 지린성 바이산시 당국의 관리 소홀로 백두산의 여러 광산구역이 만신창이 상태”라고 보도했다.
중앙정부의 제1 생태환경 보호감독조의 확인 결과, 특히 퉁화 강철그룹 산하 반스광업이 소유한 5개 광산구역에서 문제가 두드러졌다.
반스광업의 5개 광산구역에는 노천 광갱 13곳과 대형 폐석 퇴적장 12곳이 있으며, 맨땅이 드러난 산 면적이 317만㎡, 쌓여 있는 폐석이 3,320만t에 달했다.
매체는 “백두산의 여러 광산구역이 만신창이로 푸르던 산의 넓은 부분에서 맨땅이 드러났고 상처투성이”라며 “수십m 광갱은 큰 상처처럼 나 있고, 퇴적장에는 수많은 폐석이 쌓인 채 오랫동안 방치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트럭이 폐석을 아무렇게나 갱도 주위에 쏟아붓고, 산에는 식물이 전혀 없이 온통 시꺼멓다”면서 “폐석과 폐기물이 흘러내리는 구역도 있어 충격적”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의 한 전문가는 “쌓여있는 폐석으로 인해 수질과 토양 오염이 심각해질 뿐만 아니라, 산사태와 지면 함몰 등 자연재해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이런 문제가 오래전부터 있었음에도 고쳐지지 않았다”면서 “바이산 당국의 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