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육회를 먹고 최소 수십 명이 식중독 증상을 호소하는 일이 발생했다.
피해 신고가 잇따르자 온라인상에서 판매는 중단됐다.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등에는 최근 인터넷 쇼핑몰에서 특가로 구매한 육회를 먹은 뒤 복통과 구토에 시달렸다는 게시글과 댓글이 수십 건 올라왔다.
이들은 “온 가족이 사흘간 설사에 시달렸다”, “설사와 오한이 심해 응급실에 다녀왔다”, “보기만 해도 냄새가 올라온다. 도착한 날 밤에 먹고 다음 날 점심부터 몸이 엄청 안 좋았다”, “계속 화장실 가다가 지금은 그냥 한 시간째 변기에 앉아있다”, “설사로 고생하다가 결국 바지에 지렸다” 등 피해를 호소했다.
해당 상품은 지난달 중순부터 에펨코리아 등에서 특가 상품을 소개하는 게시판에 소개돼 여러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판매된 것이다.
소스와 고기 200g으로 구성돼 정상가 1만 1500원, 할인가 1만 810원에 팔렸다.
육회는 진공 팩에 밀봉돼 있었으며 아이스팩과 함께 스티로폼 상자에 담겨 배송됐다.
배송에는 1∼2일이 걸렸다.
이커머스 업체 A사 플랫폼에서만 모두 2550건이 판매됐는데 지금까지 75명이 식중독 피해를 신고했다.
신고가 잇따르자 A사 측은 6일 오전 1시 판매를 중단했다.
육회를 만든 제조업체는 “구매자들에게 발송한 모든 제품은 도축한 지 3일이 되지 않은 고기로 만들어졌다”라며 “성분 검사를 통해 자세한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가 속출한 만큼 제품 성분 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식약처도 제조업체에 대한 현장 조사를 통해 위반 사항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