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주호민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첫째 아들에 대해 털어놓았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는 ‘신과 함께’를 그린 웹툰 작가 주호민이 출연했다. 주호민은 최근 유튜버로도 활동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주호민의 ‘신과 함께’로 탄생한 영화 ‘신과 함께’는 시리즈물 최초 ‘쌍천만’ 관객을 기록했다. 이에 원작자 주호민은 건물주, 재벌설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주호민은 “건물주라든지 궁궐에 산다든지 다 루머”라고 해명했다.
주호민은 두 아들을 두고 있다. 그는 “첫째 아이 4살 때 자폐 판정을 받았다. 딱 그 시기에 ‘신과 함께’가 엄청 터졌다. 밖에서는 축하가 쏟아졌지만 아내와 고민했다, 감정의 파도가 커서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굳이’라는 생각에 아들의 장애를 말하지 않았지만, ‘왜 방송에서 둘째 얘기만 해?’라고 묻는 아내의 말에 부끄러움을 느꼈다”며 “라디오에서 아이 얘기를 하니까 많이 이해해주시고 본인 경험도 공유를 많이 해주셨다. 힘이 많이 됐고 왜 진작 말 안 했는지 후회도 됐다”고 밝혔다.
그는 아들 선재에 대해 “밝고 사람을 좋아하지만 표현이 서툰 아이다”라고 말했다. 주호민은 차기작으로 선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자폐 아동을 키우면서 들었던 생각이 쌓여서 그런 걸 만화로 그려보면, 많은 부모들에게 의미 있는 만화가 되지 않을까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자폐아) 모두가 특출난 능력이 있는 건 아니다. 가끔 선재한테 ‘얘는 뭘 잘해요?’라고 물어보는데 사실 누구한테 물어도 실례인 질문”이라고 말했다.
주호민은 자폐 스펙트럼 변호사의 성장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대해 “자폐 스펙트럼에 대해 이해를 도운 너무 좋은 드라마다, 그러나 주변인이 너무 천사밖에 없어 판타지처럼 느껴져 아쉬웠다”라며 “장애인 주변인의 롤모델을 제시했다는 건 최고의 의미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