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차주가 주유기를 꽃은 채 출발했다가 차량과 주유기가 훼손되는 일이 발생했다.
차주는 직원으로부터 “안녕히 가세요”라는 인사를 받고 출발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주유기 분리하는 걸 까먹은 직원이 카드를 주며 ‘안녕히 가세요’ 인사하기에 출발했다가 이런 봉변이”란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제보자 A씨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7일 강원도 원주의 한 주유소에서 일어났다.
A씨는 “간만에 셀프가 아닌 주유소에 들렀다”라며 “주유 후 직원이 계산된 카드를 주며 ‘안녕히 가세요’라고 하길래 네비, 휴대폰 점검 후 출발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런데 출발과 함께 이상한 소리가 들리자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고 주변을 살폈다.
A씨는 인사까지 받았기에 당연히 제거됐다고 생각했던 주유기가 주유구에 대롱대롱 매달린 걸 발견했다.
이런 경우 불이 나는 영상을 본 적 있었던 A씨는 정신없이 차에서 내렸다.
하지만 이미 A씨의 차 주유구와 펜더(자동차 바퀴 덮개)가 파손된 상태였고, 수리비만 143만원이 나왔다.
주유소도 주유기가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영상을 살펴보면 주유하던 직원은 A씨 차량 보조석 창문을 통해 카드를 건네받아 계산한 뒤 돌아온다.
직원은 운전석 창문으로 카드를 돌려주고 A씨에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한다.
이후 직원은 A씨 차량 뒷자리로 들어온 다른 고객을 응대한다.
A씨가 주유기를 꽂고 출발하면서 연결호스가 퉁겨져 나오자 놀란 직원이 뛰어와 A씨 차량에서 주유기를 분리한다.
제보자는 “주유소 측 보험사에선 제 과실이 있다며 과실비율 100%를 인정하지 않고 제 보험사에선 과실비율 100%를 주장하며 소송을 준비 중”이라며 “제 과실이 얼마나 되느냐”고 조언을 구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 같다”며 “셀프 주유소가 아닌데 직원이 주유하고 계산하고 인사까지 했는데 주유구를 확인해야 할지, 아니면 그냥 가도 될지 법원 판결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누리꾼들은 “주유소 잘못이 크지만 100%는 안 나올 듯” “이런 경우는 처음 보는거라 법원 판결이 기대된다” “주유소에서 카드 받고 인사받으면 출발하는 게 보편적인 거 아닌가?” “셀프보다 비싼 이유는 서비스 가격이 포함된 거다. 일의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직원 잘못이다” “아무리 인사를 받았어도 주유구 닫히는 소리를 확인했어야 하는데” “운전자도 본인의 차량에 이상이 없는지 살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