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평균 키가 80cm밖에 안 됐던 중국 마을 ‘우물’에 숨겨진 비밀

By 김우성

중국 쓰촨성 쯔중현에는 ‘난쟁이 마을’이라고 불리는 곳이 있다.

마을이 이런 이름으로 불리게 된 건 50세 이상 주민들의 평균 신장이 80cm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 마을에 숨겨진 비밀이 최근 밝혀졌다.

ayayay.tv

온라인 미디어 ‘163.com‘ 등에 따르면 이 산촌 주민 800명 중 50세 이상 주민들 대부분은 5살 이후 성장이 멈췄다.

이들의 증상은 ‘왜소증’과는 조금 달랐는데, 여기에는 마을 ‘우물’에 관한 비밀이 있었다.

어느 날 이 지역에 질병통제센터 소속 수질개선 전문가들이 파견됐고, 지역 식수를 연구하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난쟁이 마을’ 주민들은 과거 우물을 통해 식수를 얻었는데, 이 우물 속에 칼슘과 인 등 키 성장에 필요한 성분이 매우 부족했다.

163.com

절묘하게도 성장이 멈춘 주민들은 1920년대부터 해당 우물을 주요 식수원으로 활용해왔고, 5살 무렵부터 무릎 등 관절 통증을 호소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우물에는 농작물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 또한 함유돼 있지 않았는데, 실제로 농작물도 잘 자라지 않았다고 한다.

다행히 최근 이 지역에 수도관이 건설되면서 주민들은 더 이상 우물에서 식수를 얻을 필요가 없어졌고, 현재 청년들의 키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알려졌다.

‘우물의 비밀’이 너무 늦게 밝혀진 탓에 아쉽게도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는 없지만, 난쟁이 마을 주민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즐겁게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163.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