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양대 노조 가운데 하나인 포스코지회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 탈퇴 절차를 밟고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민주노총 금속노조를 탈퇴한 포스코 노조를 향해 “‘민폐노총’ 손절이 민심”이라며 환영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지회는 금속노조 탈퇴를 위한 조합원 투표를 지난달 28~30일 진행했고, 그 결과 찬성률 69.9%로 가결됐다.
곧 조직 형태를 기업노조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금속노조는 포스코지회 집행부가 금속노조 탈퇴를 추진하자 최근 지회장·수석부지회장·사무장을 제명했다.
하지만 국내 최대 철강업체인 포스코가 가진 상징성 때문에 금속노조의 공식입장은 ‘탈퇴 불가’다.
노조 규약상 개인별 탈퇴만 가능하지만, 지회 단위의 집단 탈퇴는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포스코지회 내부에서는 금속노조에 내는 조합비에 비해 별다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 조합원은 “금속노조는 포스코지회를 조합비를 내는 ATM으로만 보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그동안 포스코지회의 대규모 투쟁에 금속노조가 비용을 지원해주지 않고, 지난 9월 태풍 힌남노로 포항제철소가 피해를 입고 복구하는 과정에서 금속노조가 이렇다 할 지원을 하지 않자 포스코의 불만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노조의 민노총 탈퇴를 호재로 포스코의 강판 생산 계열사인 포스코스틸리온은 상한가로 급등했다.
지난달 30일 포스코스틸리온은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87% 급등한 4만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일 SNS를 통해 “포스코 노조의 민노총 탈퇴 직후 주가 급등은 민노총에 대한 개미 투자자들의 평가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며 “포스코 노조의 민노총 손절! 축하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서울교통공사의 지하철 파업과 관련해서도 민주노총을 ‘민폐노총’이라 표현하며 직격했다.
그는 “서울교통공사의 노사협의가 타결 직전에 이르자 민폐노총 간부가 개입해 결렬시키고 파업으로 몰고 갔던 것이 드러났다”고 운을 뗐다.
이어 “민폐노총의 기획파업 지시가 폭로되자 하루 만에 파업이 종료됐다”며 “코레일 노조에 기획파업을 사주하는 당신들의 검은 손을 당장 치우기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