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조니 뎁이 전처 앰버 허드와의 명예훼손 민사 재판에서 승소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미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법원의 배심원단은 1일(현지 시간) 앰버 허드가 조니 뎁의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1,500만 달러(187억 원)를 배상하라며 만장일치로 평결을 내렸다.
조니 뎁은 승소 평결을 받은 뒤 성명을 내고 “배심원단에 내 인생을 돌려받았다”며 “처음부터 내 목표는 진실을 밝히는 것이었다. 진실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좋은 것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새로운 챕터가 마침내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반면 앰버 허드는 결과에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앞서 앰버 허드가 조니 뎁의 변호인의 주장을 문제 삼아 제기한 맞소송에서도 200만 달러의 배상 평결이 나왔으나, 전반적으로 조니 뎁의 승리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앰버 허드는 “산더미 같은 증거들이 여전히 전 남편의 불균형한 힘과 영향력, 흔들림에 맞서기에는 부족했다는 사실이 가슴 아프다”며 “이 판결이 다른 여성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알기에 더욱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평결은 (피해 사실을) 공표하는 여성이 공개적으로 망신당하고 모욕당하는 시대로 시계를 되돌린다”면서 “내가 미국인으로서 자유롭고 공개적으로 말할 권리를 잃었다는 것이 슬프다”고 했다.
한때 할리우드 스타 부부였던 조니 뎁과 앰버 허드는 결혼 15개월만인 지난 2016년 5월 이혼했다.
이후 2018년 앰버 허드가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 기고에서 가정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둘의 갈등이 시작됐다.
조니 뎁은 앰버 허드가 거짓으로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하면서 5,000만 달러(약 620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앰버 허드도 이에 맞서 조니 뎁의 변호인이 자신을 거짓말쟁이라고 칭한 것에 대해 1억 달러(약 1,240억 원)의 맞소송을 냈다.
지난 4월 12일부터 진행된 재판에서 양측은 100시간이 넘는 심리 과정을 통해 폭로전을 이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