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8년 전 러시아에 빼앗긴 크름(크림)반도를 되찾겠다고 공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2014년 러시아에 빼앗긴 크름반도를 되찾아오는 것을 목표로 출범한 국제회의 ‘크름 플랫폼’ 개회사에서 크름반도 탈환을 공식 선언했다.
흑해의 요충지인 크름반도는 1991년 우크라이나가 소비에트연방에서 독립할 당시 우크라이나 영토로 인정받은 곳이지만 러시아는 2014년 2월 무력을 동원해 이 지역을 강제 병합했다.
크름반도는 국제법상으로는 여전히 우크라이나의 영토로 남아 있으며, 이번 전쟁의 발단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모든 것은 크름반도에서 시작됐고 크름반도에서 끝날 것”이라며 “우리 지역과 유럽, 전 세계의 안보를 되찾기 위해선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승리를 쟁취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는 “우리는 다른 나라와 상의하지 않고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크름반도를 되찾을 것”이라고도 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목표물을 향한 미사일 발사 기지로 크름반도를 활용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크름반도에서 우크라이나로 발사한 순항미사일이 750발에 달한다고 밝혔다.
때맞춰 미국도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4일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에 역대 최대 규모인 4조 원대 군사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전쟁 발발 이후 지금까지 미국의 군사 지원은 총 14조 2천억 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