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제주에서 생매장된 채로 발견됐던 푸들 한 마리.
치료 중에도 온몸을 바들바들 떠는 모습을 보여 수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 바 있다.
녀석은 지금 잘 지내고 있을까?
다행히도 안정을 되찾고, 새 주인을 만나 행복하게 지내고 있는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3일 KBS 뉴스에 따르면, 이날 푸들은 제주동물보호센터에서 퇴소해 새 주인을 만났다.
제주 유기견 보호소인 ‘행복이네’가 녀석을 입양해 임시 보호 주인을 찾아준 것으로 알려졌다.
아픈 기억을 잊고 행복하게 지내라는 의미에서 ‘다미’라는 새 이름도 지어줬다.
보호소 관계자는 “개인적으로도 입양 문의가 많이 왔지만, 앞으로 행복하기만 했으면 하는 바람에 평소 알던 후원자에게 임시 보호를 맡겼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밥도 잘 먹고, 사람을 보고 떨지도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병원 진료 결과, 유선 종양과 피부병이 발견됐다. 중성화도 되어 있지 않았다”라며 “완전히 건강을 회복하면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19일 제주시 내도동 하천 주변에서 생매장된 푸들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 측은 푸들을 묻었다고 자수한 피의자 2명에게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