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정말 운이 좋으면 볼 수 있는 특별한 동물, 아니 동물들이 있다.
바로 ‘개말고양이’다.
최근 ‘제주도에만 존재한다는 개말고양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게시글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게시글에서는 제주도에서 촬영한 사진들이 함께 공개되었는데, 산책을 즐기고 있는 개와 고양이, 그리고 말의 모습을 담은 것이었다.
이 사진이 누리꾼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유는 강아지와 고양이가 아주 자연스럽고 편안한 자세로 말의 등에 올라타 있었기 때문.
또 제일 앞에서는 의문의 남성이 말의 고삐를 쥔 채 묵묵히 걷고 있었다.
사진을 공개한 한 누리꾼은 “차 타고 지나가다가 너무 빵 터져서 말 끌고 가는 아저씨를 봤는데, 웃음기가 하나도 없으셨다”면서 “고양이, 강아지 목줄 다 있는데 말 등에 태운 거 보면 셋 다 어지간히 속 썩인 듯하다”라고 설명했다.
사실 사진 속 말이라고 추정되는 동물은 당나귀이고, 지난 2018년 MBC ‘오늘아침’에서 이들의 산책을 소개한 적 있다.
방송에 따르면 당나귀의 이름은 ‘당연히’, 둘째 강아지는 ‘개유리’, 셋째 강아지는 ‘개나리’, 막내 고양이는 ‘고소영’이다.
그리고 조상민 씨가 이들의 아빠다.
상민 씨는 사람에게 먹힐 위기에 처한 당나귀와 죽을 뻔한 유기견, 길냥이를 데려왔다.
그렇게 한 가족이 되어 지내던 중 상민 씨는 교통사고를 당했고, 재활을 겸해 산책을 다니기 시작했다고.
아이들을 집에 두고 갈 수 없어 다 함께 산책을 하는데, 개나리, 개유리가 너무 말을 안 들어서 벌을 줄 겸 당나귀 위에 올렸다고 한다.
그런데 강아지와 고양이가 오히려 당나귀 등에 올라타서 산책하는 걸 즐겼고, 이들은 제주의 유명인사가 됐다.
게시글을 본 한 누리꾼은 “사진에서 아이들 옷 입힌 걸 보면 얼마나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인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브레멘 음악대 아냐?”, “귀엽다 증말”, “무슨 조합이지ㅋㅋㅋ” 등 여러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