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현지 시간) 중국 웨이보 계정 ‘搜狐新闻’에 영상이 게재됐다. 지난 5일 중국 지위안시 베이하이 중학교 인근 번화가에서 촬영된 것으로 크게 논란이 됐다.
영상에는 길 한가운데서 손자뻘 학생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애원하는 한 할머니의 모습이 담겼다.
할머니 앞에는 앳된 학생들이 ‘담배’를 물고 할머니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몰렸는데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당당히 담배를 피웠다.
할머니는 학생들에게 간절한 목소리로 말했다.
“제발 우리 손녀 좀 그만 괴롭히세요”
알고 보니 할머니가 빌고 있던 학생들은 인근 중학교에 재학 중인 10대 학생들로 소위 일진 무리였다.
할머니의 손녀는 해당 일진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있었는데, 괴롭힘 정도가 심해져 폭행까지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큰 고통을 받은 할머니의 손녀는 끝내 등교를 거부했다. 그런 손녀를 보고 가슴이 아팠던 할머니는 직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진들을 찾았다.
하지만 일진들은 손녀가 걱정돼 제발 괴롭힘을 멈춰 달라 애원하는 할머니에게 “무릎 꿇고 빌면 봐줄게”라며 사과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보다 못한 시민들이 학생들에게 반발했지만 이들은 오히려 폭언을 일삼는 등 당장이라도 폭행을 가할 듯한 행동을 취했다.
당시 할머니가 학생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비는 장면은 현장에 있던 수많은 시민들이 사진과 영상을 촬영해 SNS에 올리면서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해당 사건이 논란이 일면서 가해 학생들이 재학중인 베이하이 중학교 측은 자신들과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현재 현지 시민들은 가해 학생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며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