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집 삼겹살을 살 때 조심해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가짜 ‘원산지’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벌집 삼겹살 살 때 주의해야 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화제가 됐다.
해당 게시글에서는 추석을 앞두고 특별 단속에 들어간 원신지 단속팀에 관한 영상을 소개하고 있었는데, 이는 지난달 9월 SBS ‘모닝와이드 3부’에서 방송된 내용이다.
단속팀이 찾아간 매장에 진열된 고기들은 모두 ‘국내산’이라고 표기돼 있었다.
단속팀이 “외국산을 국산으로 판매한 건 하나도 없죠?”라고 묻자, 직원은 당당하게 “그렇다”라고 대답했다.
이에 단속팀은 전날 해당 매장에서 구매한 ‘벌집 삼겹살’을 내밀었다. 알고 보니 국내산으로 둔갑한 ‘외국산’ 삼겹살이었다.
최근 단속팀이 다니지 않는 주말이나 야간에만 외국산을 국내산으로 둔갑 시켜 판매하는 등 수법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고.
업주가 발뺌하자 단속팀은 검사 키트를 꺼내 그 자리에서 돼지고기 원산지를 바로 식별했다. 결과는 진열된 돼지고기까지 모두 외국산이었다.
국내에서 기르는 돼지는 반드시 돼지 열병 백신을 맞기 때문에 항체 반응을 이용하면 5분 만에 결과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지난해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이 검사 키트 덕분에 다행히 단속이 훨씬 수월해졌다.
이날 단속팀이 찾아간 다른 매장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 그런데 이상한 것은 원산지를 속인 삼겹살은 대부분 ‘벌집 삼겹살’이었다는 점.
단속반은 “대부분 수입 삼겹살 같은 경우는 벌집 모양으로 만들어서 많이 판매한다”면서 “벌집으로 만들지 않으면 국내산하고 형태에서 차이가 나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게다가 줄줄이 단속에 걸려도 영세업자라는 이유로 대부분 권고 조치로 끝나는 경우가 많고, 국내산과 외국산의 가격 차이가 4배에서 크게는 7~8배까지 나기 때문에 단속에 걸려도 또다시 속이는 경우가 많다고.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이라고 방송에서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