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버스 운전기사가 운행 중 의식을 잃자 13살 중학생이 직접 나서 차를 멈춰 세운 사건이 화제다.
지난 28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주 워렌의 중학교 학생 딜런 리브스(13)는 스쿨버스를 몰던 운전기사가 정신을 잃자 앞으로 달려가 차를 안전하게 세웠다.
당시 스쿨버스에는 리브스를 포함해 학생 총 66명이 타고 있었다. 이 운전기사는 현기증을 느껴 학교에 알렸고 운전자 교대를 위해 이동 중 정신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자가 정신을 잃어 자칫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버스 5번째 줄에 앉아 있던 리브스가 배낭을 내팽개치고 버스 운전석으로 달려 나갔다.
리브스는 운전대를 잡아 방향을 잡았고, 브레이크를 밟아 차를 안전하게 세웠다.
리브스는 차량을 세운 뒤 다른 학생들에게 “누가 911에 전화해줘 당장”이라고 소리친다. 학생들이 비명을 지르자 “누구든 상관 없어. 911에 전화해야 해”라고 다시 한번 외친다.
현지 교육당국에 따르면 신고 후 몇 분 뒤 경찰과 소방 인력이 현장에 도착했다. 기사는 병원으로 옮겨져 검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의회 의원 조나단 라페르티는 페이스북을 통해 “당신의 영웅적인 행동이 매우 자랑스럽다”라고 썼다.
학교 측은 리브스 부모에게 전화해 “당신의 아들은 영웅”이라며 이 사실을 알렸다.
리브스 부모는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작은 영웅이 정말 자랑스럽다”라며 “정말 훌륭한 일을 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