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올가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차세대 백신 추가 접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한국일보는 “정부는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동절기 이전 모든 성인에게 새 백신을 맞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60세 이상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는 ‘4차 추가 접종’을 전 국민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정부가 예상하는 접종 시기는 9~10월이다.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가 있는 백신으로, 재유행이 오기 전 면역력을 전체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라고 한국일보는 전했다.
다만 새 백신의 개발이 언제 완료될지가 관건이다.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가 기존 백신 업그레이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올가을쯤 새 백신이 나올 것이라고 관측되고 있다.
연말까지 백신 개발이 완료되지 않을 경우 기존 백신으로 4차 접종을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 당국은 지난해 12월쯤 시작된 3차 백신의 효과가 떨어진 것으로 보고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기존 백신으로 4차 접종하는 걸 차선책으로 두고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도 국민 4차 접종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권근용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국내에서도 재유행에 대비한 접종 전략 수립을 계속 검토하고 있다”며 “전문가, (백신) 제조사와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방역 당국은 백신 접종에 대한 국민의 높은 피로감을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호주는 4차 추가 접종을 시작했고, 미국과 영국은 올가을 추가 접종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