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지난 8월 출시한 전기차 아이오닉6가 공개되자마자 크게 주목받고 있다.
사전 계약물량 최고 기록 경신하면서, 출고까지 18개월을 대기해야 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 최근 온라인상에 벌써 아이오닉6 ‘1호’ 사고 사진이 포착됐다.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젯밤 아이오닉6 주차장 대형사고’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글쓴이 A씨는 일요일 외출을 마치고 지하 주차장을 찾았다가 범퍼를 떼어내는 흰색 그랜저를 발견했다.
수리 중인 줄 알고 다가간 A씨는 이후 네 번 놀랐다고 털어놨다.
첫 번째, 그랜저는 수리가 아닌 사고를 당해 범퍼를 떼어내는 중이었다는 사실이다.
한 차량이 주차된 4대의 차량을 쳤다는 것에, 그 4대 중 한 대가 아내의 차량인 것에 연이어 놀랐다.
마지막으로 놀란 것은 가해 차량이 아이오닉6였다는 점이다.
A씨는 “제차는 (피해가)경미했고, 가해차가 뽑은 지 일주일 된 아이오닉6이라는 것에 안타까워서 화는 나지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50대 아주머니신데 액셀과 브레이크를 혼동하셨다고 한다”라며 “무서운 전기차 풀악셀 사고인 듯하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견인차가 와서 앞바퀴를 들었는데도 아이오닉6 뒷바퀴가 굴러가지 않는다고 애먹는 것까지 보고 올라왔다”라며 “뒷바퀴도 휠이 다 긁혔던데 폐차 각일까요”라고 아이오닉6의 운명(?)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함께 공개한 현장 사진을 보면 아이오닉6는 조수석 범퍼와 휠, 타이어, 헤드램프 등이 파손됐다.
피해 차량들은 번호판이 떨어지고 범퍼도 거의 떨어져 나간 상태였다.
사고를 접한 일부 누리꾼은 사고 원인으로 원페달 드라이빙을 지목했다.
원페달 드라이빙은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 하나로 가감속이 가능한 방식으로, 오직 전기자동차만이 구현할 수 있다.
급제동이 아닌 상황에서는 브레이크에 발을 올릴 일이 없이 정지까지 가능해 운전 피로도가 적지만, 설정을 잊으면 대참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한 누리꾼은 “1년 넘게 원페달 드라이빙으로 다니며 완전히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이 차 저 차 바꿔타다가 순간 헷갈렸다. 다행히 차가 살짝 찍히고 말았지만 가슴이 서늘했다”라고 경험담을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