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건 직장인이건, 하루 중 가장 기대되는 건 점심시간이다.
바쁜 일과 중 쉼표를 찍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시간이 고역스럽다는 직장인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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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를 선정해 식당을 섭외해야 하는 경우나, 상사가 좋아하는 메뉴만 계속 먹어야 하는 경우 등등.
한 직장인은 점심 메뉴 때문에 ‘사회성이 떨어진다’는 소리까지 들었다고 털어놨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점심 메뉴 때문에 고민이 생겼다는 20대 후반의 직장인 A씨의 글이 공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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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에 따르면 A씨 회사는 구내식당이 없는 대신 회사에서 1인당 1만 5천원의 식대를 지원하고 있다.
그냥 그 돈으로 각자 점심을 먹었으면 좋겠는데, 문제는 부장님이 항상 함께 먹기를 원한다는 것.
게다가 메뉴 통일 강조하기까지 했다.
그렇게 A씨의 동료들은 항상 근처 국밥집에서 9천원짜리 돼지국밥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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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밥 냄새만 맡아도 토할 지경이 된 A씨는 어느 날 가격이 동일한 뼈해장국을 시켰다.
상사 B씨가 “그냥 국밥으로 통일하지”라며 눈치를 줬고, A씨는 “오늘은 뼈해장국이 먹고싶다”라면서 웃어넘겼다.
이후 상사와 동료들은 그의 뒤에서 “사회성이 떨어진다” “눈치가 좀 없다” “메뉴를 통일해야 빨리 나오는데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주의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A씨는 “고작 하루만 메뉴를 다르게 시켰다는 이유로 회사에서 연일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회성은 그 부장이 떨어지는 듯” “직장생활의 낙이 점심시간인데” “먹는 것도 마음대로 못 먹나” “이건 양쪽 말을 다 들어봐야 할 듯” “사실이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해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