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집이면 아기 똥 기저귀 그냥 버려도 되나요?” 사연에 쏟아진 눈총

By 이현주

친구가 아기 대변이 묻은 기저귀를 자기 집 쓰레기통에 버려 악취 고통을 호소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기저귀를 쓰레기통에 그냥 버리시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30대 미혼 여성인 작성자 A씨는 “아기를 키우고 있는 친한 친구가 집에 놀러 왔다”라고 운을 뗐다.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사진 | 연합뉴스

그간 친구는 A씨의 집에 자주 아기를 데려왔고 그때마다 아기는 카펫에 음식을 쏟거나 컵을 깨트리는 등 사소한 실수를 저질렀다.

친구가 아기를 초 단위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이 상황들이 이해 간다는 A씨.

다만 한 가지 행동은 이해되지 않는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A씨는 “아기가 배변해 내가 기저귀를 위생 봉투에 담아 쓰레기통에 버렸고 그사이 친구는 아기를 씻겼다”라며 “친구가 간 뒤 쓰레기통을 열었는데 (배변 기저귀를 그냥 버려) 악취가 진동했다. 내가 중간에 마트를 다녀온 사이 아기가 배변을 더 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사진 | 연합뉴스

이어 “원래 기저귀를 쓰레기통에 그냥 버려도 되는 건가”라며 “본인 집에서라면 몰라도 다른 사람 집에서 그냥 버리는 것은 결례가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토로했다.

해당 글을 접한 대다수 누리꾼은 “생판 모르는 사람 집도 아니고 친구 집에는 버리고 올 수 있는 것 같다”, “똥 기저귀를 친구한테 다시 가져가라는 거냐”, “그럴 거면 뭐 하러 친구를 초대하나요”라고 A씨의 글을 공감하지 못했다.

다만 “저는 아기 없는 친구 집에 놀러 가면 기저귀 같은 건 무조건 따로 싸서 와요”, “똥 기저귀는 싸서 집으로 가져가는 게 예의다”라며 A씨를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다.

기사 내용과 관련없는 사진 | MBC 뉴스 캡처

이후 A씨는 해당 사연이 주목받자 추가 글을 통해 입장을 덧붙였다.

그는 “제 요점은 보통 남의 집 쓰레기통에 아기 똥 기저귀 버릴 때 그냥 버리는 것과 위생 봉투에 담아서 버리는 것 중 어떤 걸 선택하시는지 묻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걸로 친구에게 기분이 나쁘거나 하진 않는다. 그걸 가져간다고 했으면 오히려 위생 봉투에 담아서 그냥 버리라고 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