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떠난 지 3개월 만에…” 친구 6명에게 손편지 한 통씩 남기고 15층서 뛰어내린 중학생

By 김우성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이 아파트 15층에서 추락해 숨졌다. 숨진 학생의 방에는 6명의 친구들에게 남긴 6통의 손편지가 발견됐다.

5일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55분께 경기 일산 서구의 아파트 단지 화단에 추락한 A(15)양을 한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가 A양을 급히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숨겼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신고가 접수되기 25분 전 A양은 혼자 엘리베이터를 탄 뒤, 해당 아파트 15층에서 내렸다.

A양이 내린 15층에서는 그의 유품이 발견되기도 했다.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의 방에서는 편지 6통이 발견됐다. 친한 친구 6명에게 각각 자신의 심경을 담아 쓴 자필 편지였다.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또 A양의 휴대전화 메모장에도 유서 형식의 글이 작성돼 있었다.

학교 폭력과 연관성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의 부친은 경찰조사에서 “딸의 친한 친구가 3개월 전 숨진 것에 (딸이) 심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것 같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양의 가족과 주변인을 대상으로 사고가 발생한 근본 원인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