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0일 출근길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진행해 일부 역에서 승객들이 전원 하차하는 불편을 겪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7시30분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지하철에 탑승해 ‘장애인 권리 예산 쟁취! 제45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에 돌입했다.
휠체어에 탑승한 장애인 활동가 10명와 단체 관계자 30여명은 삼각지역에서 오전 7시44분쯤 5호선을 탑승했다.
이들은 오전 8시44분쯤 여의도역에 하차했고, 이 과정에서 시위대가 지하철 승하차를 반복하며 운행이 40분 이상 지연됐다.
열차 내 혼잡을 우려한 서울교통공사는 오전 8시24분 여의도역, 8시30분 애오개역, 9시에는 왕십리역 승객을 전원 하차시켰다.
오전 9시 7분, 5호선 고덕역 승강장 안내 전광판에는 다음 열차가 ’84분후 도착예정’이라는 정보가 떴다.
마음이 바쁜 출근길, 열차에서 내린 시민들은 택시 등 대체 교통편을 이용하거나 다음 열차를 기다리는 불편을 겪었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지하철 시위를 잠정 중단했던 전장연은 지난 7일 출근길 지하철 탑승을 재개했고, 11일까지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