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2일 시민과 함께 한강 1㎞를 헤엄쳐 종단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시가 개최한 ‘제1회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 2일 차에 참가해 수영 1km 코스를 완주했다. 수영 종목에는 시민 20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시민이 수영과 자전거, 달리기 3가지 종목을 각자의 속도로 쉬엄쉬엄 완주만 하면 된다는 취지의 생활체육 축제로, 오 시장이 직접 기획했다.
오 시장은 잠실 수중보 남단에서 출발해 한강을 가로질러 북단까지 1km를 수영해 가는 상급자 코스에 도전했다.
오전 9시 15분께 전신 수영 슈트에 서울의 새 브랜드 ‘서울 마이 소울’이 적힌 수영모를 쓰고 한강에 첨벙 뛰어든 오 시장은 31분이 지난 9시 46분께 코스를 완주했다.
앞서 전날 축제 1일 차에도 참가한 오 시장은 수영 초급자 코스 300m, 자전거 20km, 달리기 10km 상급자 코스를 완주했다.
오 시장은 국제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대회에 참가하는 등 3종 경기에 각별한 애착을 갖고 있으며 평소 달리기, 자전거, 수영을 즐기는 스포츠 마니아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에도 오 시장은 한강 트라이애슬론 점검대회와 본대회에 참여했으나 수영 코스를 완주하지 못해 “내년에는 완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는 한강 트라이애슬론 대회를 정착시켜 ‘한강은 수영할 수 있는 강’이라는 인식을 고취하고 수질 안전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오 시장은 기회가 될 때마다 한강의 안전성과 수질을 점검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행사를 열고 있다”면서 “시민들의 한강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끌어올린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오늘 처음 한강을 종단해봤는데 생각보다 길었지만, 한강 물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말 깨끗했다. (시민들이) 염려하지 않고 건너셔도 된다는 걸 확인했다”며 ‘늘 달리는 도시’, ‘걷는 도시’, ‘운동을 함께하는 도시’ 서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