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스쿠터 등 마이크로모빌리티 회사로 잘 알려진 미국 버드(Bird)가 파산을 신청했다.
12월 20일(현지 시간) 버드는 미국 플로리다 파산법원에 챕터 11 파산을 신청하고, 구조조정 지원 계약(RSA)에 따라 2순위 대출 기관에서 2500만 달러를 지원받는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2017년 설립된 버드는 기업가치 10억 달러에 가장 빠르게 도달한 ‘유니콘’ 기업이다. 2019년 기업가치는 무려 25억 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직원 40%를 해고하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버드는 기존의 대출 기관과 ‘스토킹 호스’ 계약을 맺고 기업의 최저 가치를 산정한다. 자산 매각은 90~120일 내 이루어질 전망이다.
마이클 와시누시 임시 CEO는 “수익가능성으로 나아가는 과정”이라며 “도시를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사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모빌리티는 개인 거주지와 버스 정류장 등 대중교통 거점 사이를 이동하는 ‘라스트 마일’ 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안전 사고가 증가하고 주차한 스쿠터가 길을 가로막는 등 새로운 문제도 불러왔다.
버드는 지난 7월 국내 서비스도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