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200m 신기록에 만족 못한 황선우가 경기 끝나고 밝힌 당돌한 각오

By 이현주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가 전국체전에서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2관왕에 올랐다.

황선우는 10일 울산 문수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일반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67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결승전 4레인에서 출발한 황선우는 시작부터 단 한 번도 선두를 뺏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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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가 반환점을 찍고 전광판에 기록이 나타날 때마다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황선우는 큰 무리 없이 가장 먼저 터치 패드를 찍었다.

이로써 황선우는 계영 800m에 이은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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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는 이날 박태환이 2016년 전국체전에서 세운 대회 기록(1분45초01)을 0.3초가량 앞당겼다.

다만 자신이 지난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자유형 200m 한국 기록(1분44초47)에는 살짝 못 미쳤다.

전국체전 신기록을 세웠지만, 황선우는 만족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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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괴물’ 다비드 포포비치(18·루마니아) 때문이다.

황선우는 경기 후 취재진에 “포포비치가 올해 1분42초9 정도에 경주를 마쳤다. 나보다 1.5초가량 빠른 기록”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대회에서 1분44초대면 만족해야 하는 기록이지만, 42초대인 포포비치가 있어서 나도 여기서 만족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황선우와 다비드 포포비치 | 연합뉴스

2024년 파리올림픽을 노리는 황선우에게 포포비치는 가장 넘기 힘든 벽이 될 수 있다.

황선우는 “올림픽까지는 2년이 남았다. 간극을 줄이기 위해 훈련에 매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2년이라는 시간은 적은 시간이 아니다. 부족한 점을 보완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해 전국체전 고등부에서 5관왕을 차지했던 황선우는 올해 일반부로 처음 나섰고, 남은 자유형 100m, 계영과 혼계영 400m에서 2년 연속 대회 5관왕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