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음식에 붙는 배달 팁만 5천 원을 웃도는 요즘, 아주 특별한 식당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식당에서는 단돈 1천 원만 내고 따뜻한 백반을 즐길 수 있다.
적자는 물론이고 인건비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 저렴한 가격이지만, 이 식당은 12년 동안 단 한 번도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지금까지도 ‘천원 식당’이 운영될 수 있는 배경에는 사장님의 의지,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도움과 후원이 있었다.
지난해 12월, 유튜버 ‘빅페이스’는 광주광역시 대인시장에 있는 ‘해뜨는식당’의 근황을 전했다.
이 식당은 지난 2010년부터 지금까지 1천 원에 백반을 제공하고 있다.
식당의 주인이었던 김선자 할머니는 사업 실패로 끼니를 때우기 어려웠던 시절을 떠올리며 ‘1천 원 백반’을 팔기로 했다.
사실 김선자 할머니는 노점상을 운영하거나, 폐지를 주우며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는 독거노인들을 위해 공짜로 밥을 주고 싶었다.
그러나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키고, 당당하게 밥을 먹고 가라는 뜻에서 1천 원을 받기로 한 것이다.
그러다 2015년, 김선자 할머니가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계속 식당을 운영해달라”는 유언을 남긴 채로.
이후 김선자 할머니의 딸이 식당을 이어받아 2대째 운영 중이다.
하지만 단돈 1천 원만 받으며 식당을 운영하기란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에 사장님은 보험 영업으로 투잡까지 뛰면서 적자를 메꾸고 있다.
또한 각종 단체, 기업에서도 소정의 후원금을 보내거나 식자재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식당 운영을 돕고 있다.
인근에 사는 대학생과 시민들도 재료 손질이나 서빙 등 식당 일을 자발적으로 도와주고 있다.
김선자 할머니의 딸이자 ‘해뜨는식당’의 2대 사장님인 김윤경 씨는 “매일 적자로 어려운 상황에서 많은 분들이 후원해 주시고 있다”라며 “후원이 없었다면 식당은 진작에 폐업했을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