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동안 함께 촬영했던 다큐멘터리 감독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준 유재석의 미담이 화제다.
최근 유튜브 채널 ‘다독다독’에는 다큐멘터리 디렉터 박지현 감독의 인터뷰 영상이 공개됐다.
그는 유재석과 3개월간 촬영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박지현 감독은 “(유재석을) 무한도전에서 만났었다. 사실 너무 팬이었고, 실제로 유재석을 인터뷰한다는 생각에 설레고 긴장됐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촬영 중간에 이동할 때, 차에 같이 타야 할 것 같아서 허락을 구했다. 막상 차를 같이 타니까 숨이 막혔다”라며 “어떻게 해야 할까 하다가, 아무 말이라도 해야겠다 싶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때 롱패딩을 입고 있는 한 스태프가 보였다. 현장에서 흔한 옷인데 저는 없었다. 그래서 ‘모두 (롱패딩이) 있는데, 저는 없다. 너무 부럽다’라며 지나가듯 말했었다”라며 어색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박지현 감독은 “3개월의 시간이 끝나갈 때쯤, 마지막 촬영이 ‘토토가’였다. 그날 현장은 전쟁터였다”라며 “무사히 녹화를 잘 끝내고, 현장 철거 후 김태호 PD님 인터뷰를 길게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도 마무리하고 나가는데, 복도 엘리베이터 앞에 유재석 씨가 그 패딩을 들고 혼자서 계시더라. 안 믿겼다. ‘지현아 3개월 동안 고생했다’고 말하면서 패딩을 주더라“고 덧붙였다.
그는 “어떻게 이 전쟁 같은 하루에 제가 마무리하는 걸 알고 계셨고, 패딩 이야기를 기억해서 들고 있었고, 또 30~40분을 서서 기다렸다는 게 복합적으로 다가왔다”라고 전했다.
또 “직접 ‘고생 많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라며 유재석의 미담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