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연찬회가 열린 25일 특강 강사로 초빙된 이지성 작가의 발언이 성차별 구설에 올랐다.
이 작가는 이날 특강에서 “너무 많은 국민들이 했던 얘기가 ‘국힘에는 2가지가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이는 ‘젊음’의 이미지와 ‘여성’의 이미지”라고 말했다.
이어 웃으면서 아내 차유람에게 국민의힘 입당을 권유하며 “배현진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 김건희 여사도 계시지만 좀 부족한 것 같다. 당신(차씨)이 들어가서 4인방이 되면 끝장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자 그는 SNS를 통해 “배현진 의원, 나경원 의원, 김건희 여사도 젊고 아름답지만, 숫자가 부족하다. 차유람까지 합세해야 국민의힘 이미지가 젊고 아름다워진다. 이런 취지로 그것도 농담으로 한 말인데 아이고, 일없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작가가 지목한 이른바 ‘미인 4인방’에 언급된 당사자들이 강하게 불쾌감을 드러내며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배현진 의원은 “대체 어떤 수준의 인식이면 이런 말씀을 (하시나)”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여성을 정치적 능력과 관계없이 이미지로만 재단한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 작가는 배 의원 글이 올라온 직후 SNS를 통해 “부적절하게 들리셨다면 제가 사과드리겠다”라고 했다.
하지만 잠시 후 “아무튼 나는 하고 싶은 말 마음껏 하고 살 것”이라며 “나는 성직자도 공직자도 정치인도 아닌 작가니까요”라고 덧붙였다.
남편의 발언과 관련해 차 씨는 “남편 이지성 작가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드린다. 해당 발언은 저 역시 전혀 동의할 수 없는 부적절한 내용이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