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육’이라는 이유로 초등학생 자녀를 집 밖으로 쫓아낸 엄마.
온라인에서는 이를 두고 자녀 훈육이냐, 아동 학대냐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알몸으로 쫓아내는 게 교육인가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재조명됐다.
자신을 서울에 거주하는 22살 여학생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집에서 TV를 보고 있는데, 밖에서 누군가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현관문을 열어 보니, 앞집에서 어린 남매가 속옷도 안 입은 상태로 쭈그려 앉아서 울고 있더라. 여자아이는 초등학교 6학년생, 남자아이는 초등학교 4학년생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누가 볼까 봐 크게 울지도 못하고 흐느끼는 것 같더라. 날도 너무 춥고 안 되겠다 싶어서 애들을 우리 집에 들어오도록 했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일단 아이들을 진정시키고, 따뜻한 코코아를 먹였다”라며 “한 30분 지나자 아이들 엄마가 와서 ‘관심을 가져준 건 고마운데, 교육 중이었으니 다음엔 이러지 않으셨으면 한다’라고 말하며 아이들을 집으로 데리고 갔다”고 전했다.
이후 큰 충격을 받은 A씨는 “이게 맞는 건지 모르겠다. 아이들도 상처 많이 받을 것 같다”라며 “다들 어릴 때 이렇게 크게 혼난 적 있는지 궁금하다”라고 물었다.
A씨의 게시물에 수많은 누리꾼들이 분노했다.
훈육이라는 의견도 일부 존재했지만, 대부분 “명백한 범죄이며, 아동 학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사연이 다시 주목을 받는 이유는 비슷한 경험이 있는 누리꾼들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작성된 온라인 게시물을 보면 이런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한 누리꾼이 “저 어렸을 때는 엄마가 발가벗겨서 집 밖으로 내쫓았는데, 다른 분들도 이런 걸 당해본 적이 있나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수많은 누리꾼들이 “자주 그랬다”, “알몸은 아니어도, 내복 차림으로 쫓겨난 적이 있다”, “어렸을 때 쫓겨났던 기억이 잊히질 않는다” 등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