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은퇴를 앞둔 김연경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다.
대중은 김연경의 실력에서 나오는 자신감과 주변을 아우르는 카리스마에 열광했다.
특히, 예능에서 자신의 실력에 본인이 감탄하는 모습조차 웃음과 함께 엄지척을 올리게 했다.
최근에는 지난해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 털어놓은 김연경의 일화가 재조명됐다.
당시 김연경은 멤버들에게 “국가대표팀 감독님이 해주신 말씀 중에 나에게 가장 힘이 됐던 말은?”이라는 문제를 냈다.
정답은 “연경, 너는 존재 자체로 팀에 힘이 되니까 그냥 서 있기만 해도 돼!”였다.
김연경은 지난해 1월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 최종예선 대만과의 경기에서 복근 부상을 입었다.
당시 대표팀 합류 직전 소속팀인 터키 엑자시바시의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며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시기였다.
결국 복근이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고서 다음 경기인 대만전 선발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이후,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태국과 결승전에 김연경이 부상당한 몸으로 출전하게 되자 당시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런 얘기를 해준 것.
상황을 설명하던 김연경은 “태국 선수들도 얘가 뛸까 말까 이 생각을 하고 있었다. 다른 선수들은 몸을 풀러 나가는 데 나는 진통제를 맞고 좀 늦게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근데 내가 딱 등장하는데 태국 선수들이랑 스태프가 나를 보는 시선이…”라며 ‘망했다’라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태국전에서 김연경은 부상에도 22득점을 올렸고, 대한민국에 올림픽 출전권을 안겼다.
예상치 못한 본인의 등장에 기선제압을 당한 태국팀의 모습을 너무나 아무렇지 않게 설명하는 김연경.
누리꾼들은 “정말 설정 과잉이다” “너무 멋있어서 현기증 나” “우리나라 김연경 보유국” “태국 입장에서는 악몽이지” “상대팀에 연경 선수 있으면 무서울 것 같긴 함 ㅋㅋㅋ”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