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도 한 족발집 직원이 밖에서 신던 장화를 그대로 신은 채 고기 핏물을 빼는 모습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됐다.
그런데 프랜차이즈 본사 측이 “해당 영상은 중국인 직원이 급여 인상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악의적으로 연출해 찍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달 31일 족발 프랜차이즈 ‘가장 맛있는 족발’은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본사 측은 “먼저 언론에 접한 가맹점주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고객님을 비롯한 당사 점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관리감독 부족으로 벌어진 일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반성, 사전에 방지하지 못한 부분을 인정하며 다시 한번 진심을 다해 깊이 사과드립니다”고 전했다.
이어 “금번 제보의 경우 당사가 파악한 바로는 해당 매장의 직원이 해당 점의 점주에게 급여 인상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점주가 허가하지 않은 상황에서 악의적으로 연출해 촬영 및 제보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사건 경위와 해당 점주의 자필 진술서를 함께 공개했다.
점주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지난 1월, 3일간 근무한 중국인 직원 A씨의 모습을 다른 중국인 직원 B씨가 촬영한 것이다.
점주는 “지난 1월 17일 매장에서 근무한 중국인 노동자가 족발 세척 시 장화를 신고 밟았던 것을 봤다”며 “본사 매뉴얼도 아닌 못된 방법이라고 생각해 바로 A씨를 해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로부터 7개월 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시행으로 매출이 급감하자 점주는 B씨에게 근로시간 단축과 월급 삭감을 제안했다.
이에 B씨는 점주 부부에게 앞서 촬영한 영상을 보여주며 ‘신고하겠다’고 협박했다.
B씨는 급여를 수령한 뒤 해당 업소를 노동부에 신고했다. 지난달에는 A씨와 함께 언론사에 해당 영상을 제보했다.
점주는 자필 사과문에서 “제가 매뉴얼을 정확히 안내했더라도 그것이 현재 사태에 변명의 이유가 되지 않기에 더 이상 피해를 막고자 많은 고민 끝에 점주 권한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본사 측은 전국 가맹점의 관리와 재교육을 모두 마치기 전까지 신규 가맹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